부업에 관심있는 사람은 많지만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 본업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을뿐더러 집중할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조건을 이겨내고 부업으로 초대박을 친 스타들이 있다. 본업 못지않게, 어쩌면 본업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스타들의 부업이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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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박용인·테이...부업으로 초대박 난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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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자 농업회사법인 원 스피리츠 대표인 박재범(좌) GS25에 입점된 원소주 스피리츠(우)
#주류 트렌드 바꾼 박재범, 원소주로 누적 300억 원 매출 달성
박재범은 손 대는 것마다 대박을 창출하는 미다스의 손이다. 힙합레이블 AOMG, 하이어뮤직을 반석에 올려놓은 것으로도 모자라 부업으로 시작한 소주 사업까지 초대박을 쳤다. 박재범이 만든 원소주는 2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에서 처음 공개됐는데, 이때부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첫날 준비한 1만 병이 완판 되고 초기물량으로 준비한 2만 병이 순식간에 판매됐다. 7월 12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면서부터는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원소주 스피릿의 누적 매출액은 2022년 연말까지 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커머스 채널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도 인기는 여전하다. 11월 21일 입점한 원소주는 하루만에 초도 물량 5만 병이 모두 완판돼 일 평균 판매량(6000병)보다 8배 이상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주류업계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원소주는 박재범의 노래에서 시작됐다. 2018년 ‘SOJU(소주)’라는 노래를 내면서 소주사업에 관심이 생겼다고 전해진다. 2019년 출연한 한 방송에서 “소주회사를 만들 계획이 있다”고 밝히면서 “해외에서는 제이지, 조지 클루니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주류를 출시하는데 한국에는 아티스트의 이름만 내걸고 광고만 할 뿐 아티스트가 직접 주류를 출시하는 경우가 없어 아쉬웠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소주를 출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재범은 2020년 농업회사법인 ‘원 스피리츠’를 설립해 김희준 COO와 손잡고 해외로 나갈 전통주를 만들기로 했다. 강원도 원주의 모월, 충청북도 충주의 고헌정 등 국내 양조장들과 협업해 증류주를 만들었다. 원 스피리츠에서 생산하는 소주는 100% 국내산 쌀인 토토미를 쓰는데, 토토미는 삼광이라는 품종으로 한국에서 개발한 쌀이다.
양조장에서 감압식(술을 끓이는 증류기 압력을 대기압보다 낮게 하는 양조방법)으로 만든 술을 충주 ‘담을 술공방’이 제작한 옹기에 담아 술을 보름 간 익힌다. 이렇게 제작된 것이 원 스피리츠에서 가장 처음 내놓은 원소주이다.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자 생산량을 맞추기 어려워 옹기숙성 기간을 생략한 후속제품 ‘원소주 스피릿’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편의점 GS25에서 독점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식품연구원이 개발한 효모 균주로 발효해 상압식 증류법으로 만든 ‘원소주 클래식’을 출시했다. ‘원소주 클래식’은 도수가 28도로 원소주(도수 22도), 원소주 스피릿(도수 24도)보다 높다.
김희준 COO는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우리 쌀로 만든 우리 술만의 하얀 색, 투명함, 깔끔함이 원소주의 정체성”이라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누룩 향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에게도 소주의 매력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소주는 내년 2분기부터 박재범이 태어나고 자란 미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그룹 어반자카파 멤버 박용인(좌) 박용인이 대표로 있는 블랑제리뵈르에서 선보인 버터맥주 4종(우)
#없어서 못사는 버터맥주 만든 어반자카파 박용인
소주계 지형은 박재범의 원소주가 바꿨다면 맥주계의 지류는 박용인의 버터맥주가 바꿨다. 버터맥주는 블랑제리뵈르에서 선보인 버터향이 나는 라거 맥주로 ‘버터 맥주AAA+’(트리플 에이 플러스) ‘버터 맥주BBB+’(트리플 비 플러스) ‘버터 맥주CCC+’(트리플 씨 플러스) ‘버터 맥주DDD+’(트리플 디 플러스) 4종으로 출시됐다. 각각 바닐라·캐러멜·아몬드·헤이즐넛의 풍미를 담았고 알코올 함량도 풍미에 따라 4.5~5.2%로 다양하다.
블랑제리뵈르는 그룹 어반자카파의 박용인이 3월에 론칭한 수제버터 브랜드다. 버터를 이용한 구움 과자를 비롯해 커피와 맥주 등을 제조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만든 버터맥주가 각종 SNS를 통해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연예계 대표적인 미식가로 알려진 박용인은 2014년 청담동에 오픈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1988 일미오삐아또’를 시작으로 일식 다이닝, 면 요리전문점, 심야식당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선보였다. 2021년 6월부터는 ‘넛츠버거’를 비롯해 재패니즈 이탈리안 음식점 ‘쏘심플’, 막걸리 포차 ‘짠짠’까지 세 개의 매장을 런칭했다.
버터맥주는 버터나 버터향이 전혀 첨가되지 않았다. 통상 라거 맥주보다 발효기간을 줄여 버터향을 만들어 낸 것이다. 시원하고 청량감 있는 라거맥주에 부드러운 버터향을 꺼리는 점을 역이용한 아이디어로 대박을 터뜨렸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버터맥주는 편의점 출시 43일 만에 주류 역사상 최단기간 누적 판매량 100만 캔을 돌파했다. 폭발적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2주간 판매가 중단된 점을 감안하면 누적 판매 100만개 기준 하루 평균 3만 5000캔 씩 팔린 것이다.
8월 더현대 서울에서 선보인 블랑제리뵈르 팝업스토어는 SNS에서 입소문을 탄 버터맥주를 구하려는 방문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로 인해 맥주를 사기 위해 오픈런 현상까지 생기자 업체 측에서는 1인 4캔으로 구매 개수에 제한을 두기도 했다.
블랑제리뵈르는 12월 1일부터 버터맥주에 이어 버터 소주를 출시했다. 버터소주는 일반 증류주 형태로 무가당에 도수는 16도. ‘ㅋㅋㅋ+’는 크림브륄레, ‘LLL+’는 스위트팝콘, ‘MMM+’는 구운견과류향을 입혔다.
박용인은 외식업계에서 활발히 활약하는 만큼 가수로서 활동도 열심이다. 그가 속한 그룹 어반자카파는 2021년 12월 싱글앨범 <그대 고운 내사랑>을 발매한 뒤 다양한 공연과 방송프로그램으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2022년 10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참가가수로 무대에 섰으며 최근에는 네이버TV의 피크닉 라이브 소풍에 출연해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였다.
직접 버거를 만드는 테이(좌) 테이스티버거의 수제버거(우)
#백종원 추천으로 개업해 ‘대박’난 테이 햄버거
테이를 잘 모르는 세대는 그가 먹방 유튜버나 햄버거집 사장님으로 알만큼 테이는 이제 본업보다 부업으로 더 유명해진 케이스. 그가 운영하는 테이스티버거는 상수역 1번 출구에 있는 작은 가게이지만 매출은 결코 작지 않다. 테이가 연 매출 10억 원을 돌파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테이는 6월 KBS2<자본주의학교>에 출연해 “현재 상수동과 잠실에서 매장 2개를 운영하고 있다”며 “연 매출이 10억 원은 넘는다. 하루 매출은 100만 원 이하일 때가 없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테이의 햄버거집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의 권유로 시작됐다. 2018년 SBS<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을 당시 서울 성수동 뚝섬골목에 수제버거 식당을 오픈해 수제버거 장사에 도전했다. 테이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골목식당> 출연 당시를 회상하며 “어머니와 동생이 식당을 해본 경험이 있어 낯설지 않았다. 실제로도 햄버거 집 창업을 고민하던 차에 출연 제의가 왔다”며 “백종원 대표가 카메라가 꺼진 후에도 장사를 한 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용기를 내 뛰어든 것”이라고 전했다.
테이는 <골목식당>을 통해 수제버거 매니아로서 다양한 종류의 수제버거를 맛보며 얻은 배경지식과 꿀팁으로 자신만의 버거를 만들어내 호평을 받았다. 테이가 만든 버거를 시식한 백종원은 “너무 맛있어서 짜증이 나려고 한다”며 “테이는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섰다”고 극찬했다.
테이는 메뉴를 직접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동생과 함께 메뉴를 개발했는데 제가 많이 먹다보니 하루에 개발할 수 있는 메뉴가 무제한”이라며 “메뉴 개발을 하다가 한 달만에 체중 25㎏이 쪘다. 직원들이 패티를 만들면 저는 계속 먹었다”고 웃음을 안겼다.
매출은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가게 운영이 쉽지만은 않다. 테이는 최근 MBC<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가게를 연지 5년 차다. 매출은 오르고 있지만 물가도 같이 올랐다”며 “식자재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올라서 매출은 올랐지만 수익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테이는 “햄버거집이 소문이 나면서 주변에서 프랜차이즈 요청이 왔다”며 “최근 사업 파트너를 만났다. 그래서 (프랜차이즈 사업의) 첫 발을 내디뎌보려 한다”고 밝혔다.
햄버거 가게가 큰 사랑을 받자 테이는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착한가게에 가입한 소식을 전했다. 착한가게는 매출액의 일부를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사랑의 열매 기부 프로그램이다. 테이는 사랑의열매 유튜브 채널 웹예능 <매슐랭 가이드>에서 MC를 맡아 전국 곳곳의 착한 가게를 방문해 본인만의 먹방 팁을 선보이고 있다. 테이는 “요리를 즐기고 좋아해 테이스티 버거를 오픈하게 됐고 많은 분들을 사랑으로 착한가게에 가입했다”며 “더욱 책임감을 갖고 가게를 운영해 언젠가 사랑의열매 웹예능에 착한가게 사장님으로 다시 출연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테이는 햄버거집뿐 아니라 본업인 가수와 뮤지컬배우로서의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현재 뮤지컬 <드라큘라>와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 두 작품에 출연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022년 9월에는 버즈의 정규앨범 의 수록곡 ‘Monologue(모노로그)’를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았다.
출처 여성조선
박재범·박용인·테이...부업으로 초대박 난 스타들 - 여성조선
#주류 트렌드 바꾼 박재범, 원소주로 누적 300억 원 매출 달성박재범은 손 대는 것마다 대박을 창출하는 미다스의 손이다. 힙합레이블 AOMG, 하이어뮤직을 반석에 올려놓은 것으로도 모자라 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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